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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비애 깃든 길에 서다

영월 제51회 단종문화제
27∼30일 동강둔치·장릉 일대
국장 재현·칡줄다리기 등 행사
비운의 임금 고혼 축제로 위로

방기준 kjbang@kado.net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권력은 본질적으로 비정하다.권력을 소유한 사람은 당연히 그것을 강력하고 오랫동안 유지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그것을 빼앗겼거나 노리는 사람은 그런 목적을 이루는데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조선의 제6대 국왕인 단종(1441~1457,
재위 1452~1455)의 일생은 권력의 비정함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단종은 조선시대 뿐만 아니라 한국사 전체에서 가장 비극적인 운명의 국왕이었다.단종의 운명을 사실상 결정지은 사건인 계유정난(癸酉靖難)은 1453년(단종 1)10월 10일에 일어났다.단종이 즉위한 지 1년 반만이었다.그것은 태종이 일으킨 제1·2차 왕자의 난과 함께 조선 전기의 가장 대표적인 권력 투쟁이었다.
그의 비(妃)인 정순왕후(定順王后)송씨(1440~1521)의 운명도 기구했다.송현수의 딸로 남편 보다 한 살 위였던 그녀는 1454년 1월 22일 국혼했지만,16세로 붕어한 남편 보다 64년을 더 살다가 1521년(중종 16)에 한 많은 세상을 떠났다.또 단종 복위 운동을 하다가 죽임을 당한 성삼문 등 6명을 사육신(死六臣)이라 하고,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분개해 한 평생을 죄인으로 자처한 김시습 등 6명을 생육신(生六臣)이라 한다.
단종의 억울한 죽음과 강봉(降封)은 200여년 후인 1681년(숙종 7년)신원(伸
寃)되어 대군(大君)에 추봉(追封)됐으며 1698년(숙종 24)임금으로 복위되어 묘호(廟號)를 단종이라 했다.그가 유배되고 최후를 맞았고 영면하고 있는 영월에는 장릉과 청령포·자규루 등 어린 국왕의 슬픈 운명이 서린 유적들이 있다.
영월군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동강둔치와 세계유산 장릉,영월부관아(관
풍헌)등에서 51회째 단종문화제를 개최한다.영월문화재단 주관으로 ‘단종에게 길을 묻다’주제로 열리는 단종제는 단종 국장 재현과 단종제향·왕릉 어가행렬·야간 칡줄다리기·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대표 전통행사와 90여개의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돼 단종의 고혼을 위로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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