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 원주천 농업인 새벽시장
4개월만 개장 장보기 행렬
올 풍물시장 연결통로 개설
장애인·노인 편의증대 호응

▲ 원주시 농업인새벽시장에 참가한 농민들이 직접 채취한 봄나물을 판매하고 있다.
▲ 원주시 농업인새벽시장에 참가한 농민들이 직접 채취한 봄나물을 판매하고 있다.
“향긋한 봄나물이 한봉지에 3000원”
4개월의 긴 겨울잠 끝에 20일 개장한 원주시 봉산동 원주천 둔치 농업인 새벽시장. 이른 아침부터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민들과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 소비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나물과 곰취,두릅 등 농민들이 채취한 봄나물은 내놓기가 무섭게 팔렸다.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지갑은 예년보다 얇아졌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표정만큼은 두둑해 보였다.곳곳에서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소비자와 농민의 기분 좋은 실랑이도 벌어졌다.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에서 나온 선거운동원들의 응원열기도 흥을 돋웠다. 김귀수(60)씨는 “원주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는 새벽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새벽부터 가족과 함께 발걸음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생산자 실명제와 원산지 표시제를 확인하고 장바구니 가득 농산물을 채웠다. 올해부터는 풍물시장과 연결통로가 개설됨에 따라 장애인들과 노인들의 행렬도 잇따랐다.
유재철 원주시농업인 새벽시장협의회장은 “새벽시장은 농민이 자율적으로 조직해 운영하는 아름다운 시장”이라며 “올해 대박나길 바란다”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원주시 농업인새벽시장은 오는 12월 10일까지 매일 오전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열린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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