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워크숍

1920~30년대 강원도에 거주하는 일본인 이외의 외국인 중 98%가 화교였던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화교가 일제강점기 강원도내 지역사의 한 축을 맡았던 것으로 밝혀져 지역 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이정희 인천대 중국학술원 교수가 21일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 1층 일본학도서관에서 열리는 한림대 일본학연구소 제29차 워크숍에 앞서 밝힌 ‘근대시기 강원도 화교의 역사에 관한 고찰’에 따르면 1930년 강원도내 일본인 이외의 외국인은 2631명이다.이중 2587명은 화교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당시 화교들의 직업은 상인,노동자,농민 중심이었으며 타 지역에 비해 노동자의 비중이 높았다.농민은 상업 목적의 채소재배를 활발히 전개,춘천의 경우 채소시장을 독점하는 지위를 누렸다.하지만 1931년 발생한 화교배척사건과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으로 강원도내 화교계는 급격히 위축됐으며 해방과 6·25전쟁 이후 1970년대에는 대부분의 화교들이 대만,미국,중국 등으로 이주했다.
이 교수는 “각 지역 화교에 대한 연구는 2000년대 들어 시작돼 마산,대구,부산 등에서 화교의 사회경제 활동이 어느정도 밝혀졌지만 강원도는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방 이후 강원도 화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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