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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검증 실종된 부실한 대선 토론

-개헌·지역발전·소득 분배 등 전 국민 공감할 이슈로 경쟁해야

데스크 webmaster@kado.net 2017년 04월 21일 금요일
엊그제 KBS를 통해 방송된 대선 TV토론은 실망 그 자체였다.26·4%를 기록한 시청률이 무색할 정도로 후보자들의 비전 제시와 검증이 부실했다.말꼬리 잡기와 색깔론,일방적 주장이 난무하며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혹평이 쏟아졌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정치·외교·안보·경제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그러나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후보자의 과거 문제를 공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네거티브 공방이 난무한 것이다.오죽하면 심 후보가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얘기해야지 이게 뭐냐”고 일갈했을 정도다.
새롭게 도입된 ‘스탠딩토론’이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았지만 후보자들의 토론 수준은 기대 이하였다.5명의 후보가 서로 뒤엉키면서 토론의 초점이 흐려지고,특정 후보 1인에게 질문이 집중되면서 맥이 끊겼다.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는 과거회귀적인 색깔론 공세가 난무했고,사드 배치와 군 복무기간 단축문제 또한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겉돌았다.‘증세없는 복지는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놓고도 후보들은 제각각이었다.공약의 허구성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 놓았다.짜증과 신경질이 버무려지며 토론의 수준과 격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이번 대선은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대통령이 가져야 할 지성과 통찰력,지적 능력,미래에 대한 비전을 종합적으로 진단해야 하는 것이다.우리는 지난 2012년 대선의 전철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검증 실패로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수치스러운 역사를 갖게 된 것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후보자의 정책과 식견,인물 검증을 소홀히 할 경우 우리의 미래를 통째로 잃게 된다.물론 후보자 검증이 쉬운 일은 아니다.사와 공의 영역이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 네거티브 유혹에 빠지기 쉽다.그렇더라도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선거일까지 남은 18일 동안 TV토론은 4차례 더 이어진다.선관위가 정치·경제·사회 부문으로 나누어 3차례 진행하고 JTBC가 한 차례 더 실시한다.유권자들이 후보를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TV토론은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후보자들은 개헌,저출산·고령화,지역소멸,소득 분배 등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를 놓고 소신 있는 정책대결을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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