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없는 사회’ 시범 홍보 미흡
일부직원 사업내용 숙지 못해
브랜드마다 적립카드 제각각
타 매장서 적립거부 피해 속출

거스름돈(동전)을 현물 대신 선불카드에 충전해주는 ‘동전없는 사회 시범 사업’이 시행 첫날부터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행과 주요 유통업체들은 20일부터 거스름 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편의점에서 현금거래 후 발생한 잔돈을 교통카드나 포인트 카드 등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적립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사업은 기대와 달리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편의점과 대형마트 브랜드마다 적립하는 카드가 다르고 사업내용을 숙지하지 못한 매장직원 때문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잇따랐다.이날 도내 한 편의점에서는 잔돈을 적립하지 못한 고객이 속출했다.매장직원이 사업주로부터 시범사업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도내 대형마트에서도 적립가능한 포인트카드가 자사 브랜드가 아니라는 이유로 잔돈적립을 해주지 않았다.
인근 편의점에서도 매장취급 교통카드가 아니라는 이유로 잔돈 적립을 거부했다.현재 잔돈 적립은 편의점 CU의 경우 T-머니,캐시비,하나머니 카드만 잔돈을 적립할 수 있다.세븐일레븐도 네이버페이포인트,캐시비 카드만 받는다.위드미와 이마트는 SSG머니만,롯데 백화점·마트·슈퍼도 L.Point 카드만 잔돈 적립이 가능하다.박재민(29)씨는 “포인트 카드에 따라 해당 편의점이나 마트를 찾아다닐 수는 없다”아직 시범사업이기는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거스름돈을 받는게 더 편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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