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사업 연계 확률 30% 그쳐

강원도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취업률이 10%대를 기록,장애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지적장애 3급을 앓고 있는 김상준(20)씨는 지난해 원주 영서고를 졸업하고,1년 4개월 전부터 하나로마트 원주농예농협 본점에서 식음료 파트 상품진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현재는 계약직 신분이지만 곧 정규직 전환이 예정돼 있다.김씨는 학교에 다니면서 제과·제빵,한식조리,양식조리 기능을 익혔고 조립,천연제품 제조 등 다양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담임을 맡았던 이지연 교사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체력이나 업무적 소양을 향상시킨 점이 취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상준씨 같은 사례는 도내에서 찾기 힘들다.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취업률이 10%대에 머물기 때문이다.2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유·초·중·고 특수교육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모두 2800여 명이다.이중 사회진출을 앞둔 335명 중 취업이 된 학생은 42명(12.5%)에 불과하다.도교육청은 지난 2012년부터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직업능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복한 일자리 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으로 연결되는 확률도 30%에 그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애인 보호 작업장을 제외한 실제 일반 사업체에 취업한 경우는 7%대로 갈길이 멀다”며 “지자체와 민간 사업장에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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