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의 매튜(왼쪽)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 수원의 매튜(왼쪽)가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이 강원FC를 제물 삼아 올 시즌 정규리그 7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2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수비수 매튜의 멀티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K리그 개막 후 7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앞서 정규리그에서는 6경기 연속 무승(5무 1패)의 지독한 부진에서 허덕였다.

반면 수원을 상대로 올 시즌 홈경기 첫 승을 노렸던 강원은 선제골을 뽑고도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수원은 공격의 3각 편대인 박기동, 염기훈, 산토스를 앞세워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폈지만,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강원은 전반 15분 수원 이종성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디에고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수원의 골키퍼 신화용이 방향을 예측하고 몸을 던졌지만, 가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0-1로 끌려가던 수원이 세트피스를 이용한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33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김종우가 크로스를 올려주자 매튜가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꿔 강원의 골문을 꿰뚫었다.

동점골의 주인공인 매튜는 후반 31분에도 김종우가 코너킥을 올려주자 오른쪽 문전에서 솟구쳐 오른 뒤 헤딩골로 연결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종우의 정교한 코너킥 크로스와 제공권을 장악한 매튜의 헤딩골이 합작한 귀중한 역전승이었다.

수원의 주전 수문장 신화용은 경기 막판 결정적인 슈퍼 세이브로 2-1 승리를 지켜냈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안방에서 대구FC를 4-2로 물리치고 지난주 강원에 1-2로 덜미를 잡힌 충격에서 벗어났다.

제주는 전반 39분 멘디의 선제골로 승리의 서막을 열었다.

마르셀로가 오른쪽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멘디에게 전진 패스를 해줬고, 멘디는 상대 골키퍼와 1대 1로 마주한 상황에서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칩슛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전반 막판 대구의 레오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1-1 균형을 허용한 제주는 후반 들어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후반 15분 마그노의 패스를 받은 멘디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마르셀로와 마그노가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멘디가 2골, 마르셀로가 1골 2도움, 마그노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외국인 선수 3총사가 4골을 모두 책임졌다.

또 전남 드래곤즈는 울산 현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자일의 2골을 포함해 5골을 퍼붓는 매서운 공격력으로 5-0 대승을 낚았다.

자일이 전반 15분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고,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던 허용준도 4-0으로 앞선 후반 35분 쐐기골을 넣으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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