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세워져 수차례 복원
산행객 “서둘러 복구되길”

원주 치악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비로봉 돌탑이 최근 원인모를 이유(?)로 파손됨에 따라 산행객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비로봉 돌탑 3기중 1기(용왕 탑)가 파손된 채 발견됨에 따라 돌탑 부근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지역 향토사학자에 따르면 비로봉 돌탑은 지난 1962년 제과점을 운영하던 고 용창중(1974년 작고)씨가 꿈에서 3년 안에 3기의 돌탑을 쌓으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지난 1964년부터 돌탑 3기를 모두 쌓았다.
이후 남쪽의 탑을 ‘용왕 탑’,중앙의 탑을 ‘산신 탑’,북쪽의 탑을 ‘칠성 탑’이라 불리우게 됐다.
그러나 돌탑은 수년간에 걸쳐 벼락을 맞고 무너지는 등 수차례 복원 작업이 진행됐다.지난 2004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예산 7000만원을 투입해 3기의 돌탑을 지름 3~3.8m,높이 4~5.6m의 3층 석탑 형식으로 복원하는 등 반영구적인 광역 피뢰침도 설치했다.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돌탑 파손 원인을 놓고 최근 낙뢰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비춰볼때 해빙기에 구조물이 약해져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석중(34)씨는 “나라가 어수선한 시국에 비로봉 돌탑이 파손돼 안타깝다”며 “복구작업이 서둘러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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