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투기·음식물 악취 ‘눈살’
시, 집하장 50곳 감시원 배치
하루 3시간 그쳐 효과 못봐

▲ 강원대 원룸촌 골목에 놓인 쓰레기 집하장에 종량제봉투에 담기지 않은 쓰레기와 먹다 남은 치킨 조각 등이 널려 있다.
▲ 강원대 원룸촌 골목에 놓인 쓰레기 집하장에 종량제봉투에 담기지 않은 쓰레기와 먹다 남은 치킨 조각 등이 널려 있다.
‘버려진 양심’ 앞에 ‘백약이 무효’했다.춘천시가 쓰레기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해 쓰레기 집하장에 감시요원을 배치하는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대학가 원룸촌 곳곳은 여전히 무단으로 내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오전 강원대 원룸촌에 위치한 청소년수련관 주변의 쓰레기 집하장에는 종량제봉투에 담기지 않은 쓰레기가 가득했다.먹다 남긴 치킨 조각 등 음식물 쓰레기도 넘쳐 악취를 풍기고 미관도 해치고 있었다.동춘천초교 인근 쓰레기 집하장에서도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한림대 원룸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골목 곳곳에는 검은봉투에 담긴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불법투기 적발시 과태료 100만원 이하 부과’라고 쓰여진 경고판을 무색게 했다.또 다른 골목에는 무단 투기한 쓰레기와 밀봉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가 주변에 흩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학가 원룸촌 쓰레기 불법 투기는 매일 반복되는 고질 병폐로 학기초에 특히 심하다.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말부터 대학가 원룸촌을 중심으로 쓰레기 집하장 50곳에 감시원 1명씩을 배치하는 지킴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이달 들어서는 20여명을 2개조 나눠 야간 불시 단속도 펼치고 있으나 쓰레기 불법 투기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쓰레기 집하장 감시원이 배치되는 시간이 일일 3시간에 그쳐 단속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시 관계자는 “지킴이 제도 운영 전과 비교했을때 많이 줄어든 편인데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다”며 “예산상 감시원을 하루종일 배치할 수는 없고,쓰레기 배출 방법을 몰라서 무단으로 투기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신입생을 중심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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