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욱   전 재경고성군민회장
▲ 최태욱
전 재경고성군민회장
설악권 상생발전에 대한 발칙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말도 많고 고민도 많은 동서고속철 종착역 부지 문제를 놓고 속초시와 인접한 고성군의 한 주민으로서 겁없는 제안을 하고싶다.고성은 속초·양양·인제와 함께 ‘설악권’으로 불리며 서로가 다양한 형태의 모임과 논의를 통해 어울려 살고 있다.
이런 중 지난해 속초시가 ‘춘천∼속초 동서고속철’이라는 오랜 숙원사업을 이뤄내 지역사회가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누구나 다 알고 있듯 동서고속철도은 거의 30년간 진행되어 온 강원도민 모두의 소원이었다.수많은 속초시민들이 세종시까지 원정시위를 하며 고생할 때 인근 지역주민으로서 함께 힘을 보태주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하다.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아쉽게 생각한다.속초시민들의 공로에 찬사를 보내며 당연히 가장 큰 수혜도 속초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특히 동서고속철도 종착역도 속초지역에 들어서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듣기로 동서고속철 종착역 부지 문제로 속초시가 크게 고민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노선확정이 오는 9월까지로 돼 있지만 각 지자체의 입장차로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지자체 입장이 모두 반영된다면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할 정도라는 말까지 나온다.전체 사업비 2조6000억원중 20% 이상 늘어나면 예타를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춘천시가 요구하는 철도 지하화에만 전체 10%인 20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고 하니 원만한 사업추진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속초 종착역 역시 활용 가능한 부지가 매우 한정적이라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부지를 찾는다해도 대부분 사유지로 매입에만 엄청난 금액이 소요돼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속초시가 부지와 예산 등의 이유로 종착역 건립에 어려움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고성에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것을 제안한다.종착역의 명칭이야 속초지명을 사용하더라도 인근 고성의 넓은 부지를 활용,종착역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 고성지역도 혜택을 조금은 볼 수 있기에 양 지자체 모두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해 본다.이를 통해 고성군민들로부터 속초시에 물을 공급하는데 대한 우호적 여론을 이끌어 내면 속초의 식수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부족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추진중인 해수담수화사업의 막대한 예산도 절감할수있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상생 발전방안이 아닐까 생각된다.“힘겨운 일을 억지로 하다 보면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서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족한 부분을 서로 맞춰 나갈 때 모두가 갈망하는 지역공동체 사회로 발전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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