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전 접어든 대선,이전투구 대신 지역별 맞춤공약 시급

중반전에 접어든 대선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선심성 공약이 남발되고 막말과 지역주의가 횡행한다.기대했던 미래에 대한 비전은 보이지 않고 ‘표를 얻고 보자’는 얄팍한 술수가 판친다.이래서는 반듯한 대한민국과 혁신을 기대할 수 없다.선거후유증만 심화될 뿐이다.선거일까지는 이제 15일 남았다.상대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헐뜯기나 창피주기는 곤란하다.후보의 과거사에 우리의 미래를 저당 잡힐 수 없다.후보들은 현재와 미래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과거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할 틈이 없다.
실현 불가능한 헛공약은 배제돼야 한다.선심성 공약과 천문학적 예산이 수반되는 SOC사업도 마찬가지다.누가봐도 뒷 감당이 어려운 공약을 제시해놓고 표를 달라는 것은 국정을 파탄 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대국민 사기극이다.재원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공약은 이행되기 어렵다.세금을 더 걷거나 다른 사업을 포기해야 가능하다.당연히 진통과 갈등이 수반된다.노인 기초연금 인상과 아동수당,육아휴직 급여,가정양육 수당,주거 수당,청년 수당 등 주요 후보 5명이 내놓은 ‘수당 공약’은 포퓰리즘 성격이 짙다.유권자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요구된다.
선심성 공약 못지않게 선거판을 흐리는 것이 막말과 지역주의 조장,색깔론이다.이런 문제로 논란을 야기하고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선거의 격을 떨어뜨리고 편 가르기만 심화시킬 뿐이다.돼지발정제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후보의 막말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지역주의 발언, 민주당과 바른정당 관계자들의 특정 후보 비하 발언이 모두 흠집 내기와 막말에 해당된다.상대 후보에 대한 ‘결정적 한방’을 노리고 퍼 붇는 막말은 오히려 독이다.후보와 후보자가 속한 정당 이미지만 흐릴 뿐이다.국민들에게 짜증과 실망을 안기는 저질 막말과 지역주의,색깔론은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
문재인 후보의 강원도 방문을 시작으로 대선 후보들의 강원도 유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20일 춘천과 원주를 방문해 새 정부 국정과제 1호는 평창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했다.문 후보의 구상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다른 후보들도 강원 방문을 통해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놓기 바란다.식상한 과거 공약을 들춰내거나 스쳐지나가듯 ‘아니면 말고’ 식의 헛공약 남발은 곤란하다.색깔론 공방을 펼치거나 편 가르기도 지양해야 한다.강원도에서는 오로지 강원도를 위한 정책으로 경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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