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장 좋은 것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일이다.병의 원인될 만한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처방이 될 것이다.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현대인이 겪고 있는 질병의 많은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음식이라고 한다.누구를 막론하고 매일 식탁에 오르는 식품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게 쉽지 않다.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을 하던 시절에는 하지 않아도 됐던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가장 바람직한 건강법은 제 땅에서 난 농산물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우선 사람의 생활환경과 같은 풍토에서 자란 농산물이 가장 체질에 맞는다는 것이다.생산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믿고 먹을 수 있게 한다.양질의 식품이라도 가공이나 장기간 운송과정에서 변질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상존한다.
재앙은 입으로 나가고 병은 입으로 들어온다고 한다.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이 말이고,입을 통해 들어오는 음식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것이다.먹고 사는 형편이 크게 나아지면서 끼니걱정을 하는 일은 덜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오히려 커져간다.때는 봄이 무르익어 가는 좋은 시절이다.온갖 산나물이 제철인 요즘 이런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정선에도 산나물이 제철이라고 한다.5일장에 가면 아리랑의 시원으로 불리는 정선아리랑 공연도 보고 청정 산나물도 맛볼 수 있다.5월4일부터 7일까지는 곤드레 산나물축제가 열린다.곤드레를 재료로 한 전국요리경연대회도 볼만하다고 한다.잃었던 미각을 되찾고 소리의 원류를 체험할 시공간이 열린 것이다.온갖 소음에 노출되고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좋은 힐링의 기회가 될 것 같다.
김상수 논설실장 ssookim@k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