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학교 학사일정 재조정 검토
부부들 아이 맡길곳 없어 ‘발동동’

오는 29일부터 내달 대선(9일)까지 최대 11일간 이어지는 5월 첫째주 황금연휴를 앞두고 강원도내 학교들재 학사일정 재조정에 돌입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이 비상이 걸렸다.2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징검다리 휴일이 계속되자 도내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사일정 재조정에 들어갔다.학사일정은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운영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통과하면 된다.
학교의 각 상황에 맞게 일정을 조율하다보니 학교마다 토사일정이 모두 다르다.춘천 남부초교는 5월1일 바자회·축제를 개최하고 4일은 휴교로 지정했으며 삼육초교 역시 5월 2일은 체육대회,4일은 휴교하기로 했다.반면 남춘천초교는 5월 1일 체육대회를,2일과 4일은 모두 정상수업을 한다.
체육대회와 휴교가 5월 첫째주에 집중되자 휴가를 쓰기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는 비상이다.5살 된 아들을 병설유치원에 보내는 A(46)씨는 아직까지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A씨는 “지난주 안내장을 통해 4일 휴교라고 통보받았는데 아내도,나도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궁여지책으로 부부가 오전,오후 각각 반차를 내는 경우도 있다.9살된 딸을 둔 B(37·여)씨는 “신랑이 오전에,내가 오후에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며 “황금연휴에 들뜬 사람들은 일부의 얘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사일정 조정은 학교장 권한이기 때문에 도교육청에서 따로 안내된 것은 없다”며 “수업과 학생 보호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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