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2차 카자흐스탄전 5대2로 역전
역대 전적 12전 전패…자신감 업
골리 맷 달튼 슛 30개 방어 활약

▲ 짜릿한 역전   한국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4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짜릿한 역전
한국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4일 오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역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키예프의 기적’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는 쾌거를 달성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에 5-2 역전승을 거뒀다.세계 랭킹 23위의 한국은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카자흐스탄(16위)을 ‘12전 13기’ 끝에 처음으로 꺾고 전날 폴란드전(4-2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꿈의 무대’인 월드챔피언십(1부리그) 승격을 바라보게 됐다.한국은 1995년 아시안컵에서의 첫 대결에서 1-5로 패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일본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의 0-4 패배까지 지금껏 카자흐스탄과 12번 맞붙어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게다가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귀화 선수 5명을 포함한 베스트 전력으로 임해 승산은 더욱 희박해 보였다.하지만 한국은 예상을 뒤엎고 카자흐스탄에 5-2의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은 수문장 맷 달튼의 신들린 선방이었다.달튼은 유효 슈팅에서 한국이 21-32로 크게 뒤진 이 날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의 슈팅 30개를 막아내고 승리를 뒷받침했다.또 백 감독의 지휘하에 비시즌에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2년째 시행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한국은 1-2로 뒤져 패색이 짙던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 지친 카자흐스탄을 몰아붙여 4골을 퍼붓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IIHF 홈페이지에 따르면 백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로 대단한 경기였다.우리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카자흐스탄은 무척이나 상대하기 어려운 팀인데 운 좋게도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며 1부 리그 승격 가능성을 키운 한국은 25일 밤 11시에 헝가리(19위)와 3차전을 치른다. 김호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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