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의존도 줄이고 변화된 여건 맞춰 관광상품 매력도 높여야
제주도의 경우 3월 이후 지난 20일까지 9만4326명의 중국관광객이 찾았는데 전년 같은 기간 35만7550명에 비해 무려 73.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올 들어 제주를 찾은 전체관광객은 430만279명으로 소폭 늘어났다고 한다.중국관광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경착륙을 크게 걱정했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빠른 속도로 그 공백을 메워간다는 것이다.지난달 중국이 단체관광 상품을 전면 중단한 이후 동남아 비자 발급을 간소화하면서 대체수요를 창출하는데 힘을 쏟았고 국내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도 완충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관광객은 물론 자본투자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강원도의 사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중국관광객의 방문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자본투자 또한 그 전도가 불투명하다.그러나 중국 변수의 퇴조는 오히려 강원도 관광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는데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특정국가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클 경우 반드시 그에 따른 반작용이 나타나게 마련이다.중국 변수는 바로 이러한 측면을 실증한 것이다.정부차원에서도 앞으로 50%에 육박하던 중국관광객 의존도를 앞으로 35%정도까지 낮출 것이라고 한다.강원도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을 전후한 앞으로의 1,2년이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시기다.중국 변수가 당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기회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꼭 부정적 작용만 있는 게 아니다.접근성의 획기적 개선,평창올림픽을 통한 대내·외 주목도 제고,한국관광공사 이전으로 콘텐츠 발굴과 노하우를 접목이 가능해 진 점 등의 이점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곧 차기정부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지역발전전략이 나오게 된다.유·무형의 변화된 환경에 걸맞게 강원도의 관광산업을 재구축하는데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