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평균 순수익 30% 하락
타지보다 최대50% 비싸 소비 외면
도내 농협 쌀 재고량 5만9600t

쌀 소비 감소와 생산비 증가 등 각종 악재로 강원도내 쌀 생산 농가들의 순수익이 한해동안 30%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쌀 생산 농가의 지난해 연평균 순수익은 266만원으로 2015년(389만원)보다 123만원(31.6%)이나 줄었다.
총수입도 지난해 농가당 평균 1081만원으로 전년(1145만원)보다 5.5%(63만원) 감소했다.반면 농가당 평균 경영비용은 2015년 463만원에서 511만원으로,생산비용도 755만원에서 815만원으로 각각 10.3%,7.9% 증가했다.
이처럼 도내 쌀 생산 농가당 경영 및 생산비용은 증가한 반면 수익은 줄어들면서 쌀 생산 농민들의 수익이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 때문에 쌀 재배면적 축소 등 정부의 쌀 생산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난해 도내 쌀 재배면적은 3만714㏊로 전년(3만2299㏊)보다 4.9%로 줄었고 생산량도 16만6396t으로 전년(17만3674t)대비 4.1% 감소했다.하지만 도내 농협의 쌀 재고량은 지난달 기준 5만9600t으로 전년대비 8700t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이 재고로 쌓여있다.이는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도내 쌀 특성상 가격이 비싸 판매량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해 출하시기 강원도산 햅쌀 소비자가격은 20㎏ 기준 최대 6만원으로 전라도 등 타 시도 쌀에 비해 40~50% 가량 비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불균형적인 쌀 수급으로 악화된 농가 수익을 바로잡으려면 생산량은 적고 쌀의 가치는 높은 친환경농법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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