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교준   태백소방서장
▲ 석교준
태백소방서장
시나브로 따뜻하게 내리쬐는 봄 햇살은 우리 몸속 세포하나 하나를 녹여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화사한 봄처녀처럼 우리들의 마음속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소풍가는 어린이처럼 마냥 설레게 하고 있다.하지만 양날의 칼처럼 봄철 산이나 들판의 부드러운 아름다움 속에는 감추어진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특히 봄철 산나물 중독 안전사고가 수시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지금 산나물은 비닐하우스나 밭에서 특용작물로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지만 보리고개가 있던 춘궁기 땐 배고픈 민초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한끼 식량으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봄철 산나물을 먹어본 사람은 대부분 공감 할 것이다.산나물이 주는 특유한 쌉싸름함과 고유의 향은 된장에 쌈을 싸서먹고,찌개에 넣고,무쳐먹어도 색다른 맛과 신선함은 고층빌딩의 콘크리트의 숲과 아스팔트가 난무한 도시에서도 자연과 함께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연결점 이다.그런데 대부분의 봄나물에는 자연독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생으로 먹을 경우에는 식중독은 물론 심한 경우 간독성에 걸릴수도 있다고 하니 노약자 또는 간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안전하게 산나물을 섭취하는 방법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하게 씻은 후 조리하고 두릅,다래,고사리 등은 반드시 끊은 물에 데쳐야 독성을 없앨 수 있으며 달래,씀바귀 등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봄나물은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은 후 섭취하여야 한다.
산나물 중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려운 종류가 비슷하게 생겨 일반인이 구별하기 힘든 독초가 있기 때문에 채취한 나물과 독초를 섞어서 먹다보면 안전사고가 발생하게 된다.중독사고를 발생하는 독초의 특징으로는 줄기를 꺾어서 냄새를 맡았을 때 역한 냄새가 난다.돌로 즙을 내서 팔뚝에 발랐을 때 바른 곳이 빨래지거나 가렵다.삶았을 때 색깔이 검게 변한다는 점이 있으며,맹독이 있는 독초는 아무리 불에 익혀도 독성이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독초에 대한 예방뿐만 아니라 중독되었을 때 당황하지 말고 증상과 응급처치 법을 확실히 숙지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증상으로는 설사,복통,어지러움,경련,호흡곤란,구토 등이 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중독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입에 손가락을 넣어 먹은 내용물을 토하게 한 다음 뜨거운 물을 마시게 하고 먹다가 남은 독초를 가지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만약,의식을 잃은 경우는 억지로 토하게 하면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토하게 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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