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대학가·경로당서 만난 표심
청년층 “청렴하고 깨끗한 대통령
신뢰 바탕 청년 실업 해결 되길”
노년층 “북핵 위협 속 안보 최우선
남북관계 개선 능력있는 리더 원해”

도내 청년층과 노년층은 박근혜 전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통합과 신뢰,안보를 기준으로 나뉘었다.청년층은 무너진 신뢰를 극복,통합하는 리더십을 원했고 노년층은 안보불안에 대한 해법을 촉구했다.

강원도내 청년들은 차기 대통령에게 ‘청렴,정의,신뢰’를 주문했다.대학가에서 만난 청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장 큰 과오를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대통령,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통령을 요구했다.김병모(26·한림대)씨는 “탄핵 이후 두 달 만에 대통령을 뽑아야 해 대선 후보도,국민들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이럴 때 일수록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김남훈(24) 강원대 총학생회 정책전략국장은 “청렴하고 깨끗한 대통령을 원한다”고 덧붙였다.국민 신뢰가 바탕이 돼야 청년실업도 해결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주문도 이어졌다.국민 신뢰가 바탕이 돼야 청년실업도 해결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주문도 이어졌다.홍진(23·여·강원대)씨는 “앞으로 4년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행하기 보다는 국민 신뢰를 잃은 전 대통령의 과오를 정리하는 지도자의 역할이 적합하다고 본다”며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취업난 등 청년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보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정재훈(26·한라대)씨는 “복잡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주권의식과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내 노인 유권자들은 5·9대선에서 전통적 보수지역 표심을 반영하듯 ‘안보’를 최우선으로 꼽는 한편 기초연금 인상 등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일부 노년층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책임있고 청렴한 대통령’을 차기 대통령의 덕목으로 언급하기도 했다.차한순(79·춘천)씨는 “6·25 전쟁을 겪은 사람으로서 국가안보가 최우선”이라며 안보 대통령을 강조했다.이성길(81·고성)씨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돼 국가안보를 지킬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김소희(71·여·춘천)씨는 “든든한 안보관,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능력을 갖춘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고령사회 노인복지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김상주(69·원주)씨는 “고령화 시대에 노인빈곤층이 많아져 기초연금(현행20만원)상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최길수(81·원주)씨는 “자식들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치매 등 노인질환을 국가가 책임질 수 있도록 복지에 힘써주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주문했다.국정농단 사태,편가르기 정치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김원곤(82·춘천)씨는 “편가르기 하지 않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인재를 두루 쓰며 책임있고 청렴한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박지은·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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