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점검 <5>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점진적·심-즉각적 실행
홍-북 군사력 수입원 ‘보류’
안-안보 굳건한 상황 필요
유- 북 제재 동력 약화 우려

19대 대선 결과에 따라 중단 9년이 된 금강산 관광재개 여부도 엇갈릴 전망이다.
강원현안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입장을 연속분석하고 있는 강원도민일보는 5당 후보에게 지난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사건 이후 9년째 중단돼 있는 금강산 관광 재개 추진 여부를 물었다.관광중단에 따른 고성지역 피해 보상 계획,설악∼금강을 연계한 관광사업 등 설악권 발전 구상도 함께 물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점진 재개”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즉각 재개”라고 답변한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금강산관광 재개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신중 검토”라는 답변을 내놔 입장이 크게 달랐다.이같은 견해차는 안보이슈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각 후보진영간 입장차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문 후보는 “여러 장애가 예상되지만 긴장완화와 북한의 변화를 위해 금강산관광 재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문 후보는 “우선 북한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확인해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지원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지자체 지원방안도 종합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홍 후보는 “북한 군사력 강화의 수입원인 금강산 관광 재개는 보류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홍 후보는 대신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양공항과 도내 8개 지자체를 연결하는 순환열차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했다.또 고성의 기존시설 보완을 통한 고성지역 지원과 설악∼금강 연계사업을 대신하는 ‘특수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안 후보는 “현재 대북 제재국면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평화,안보에 위해가 되는 요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짚고 안보를 굳건히 한 상황에서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이와 함께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정부 차원의 피해보상 대책을 적극 검토하고 설악∼금강 연계 관광사업도 안보상황을 고려,올림픽 개최지 평창과 연계검토하겠다”고 했다.
유 후보는 “북한의 명확한 사과와 재발방지 없이 현재에 이르렀다”면서 “북한의 4·5차 핵실험으로 UN안보리 제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재개는 국제사회의 북핵 제재 동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했다. 유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설악∼금강 연계 사업은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설악권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동해안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즉각 재개”에 찬성하면서 “남북 동해안 철도 연결을 통한 철도,해상,육로 관광 활성화,양양공항∼설악산∼금강산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심 후보는 “이같은 구상은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교통과 에너지 인프라까지 연결,강원도 동해안권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했다.
대선특별취재반/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