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이 봄에 직접 꽃향기를 맡고 눈으로 보는 것만큼 입으로 만나는 꽃도 반갑다. 이 봄, 입 안에서 피어난 꽃은 어떤 맛일까. 샛노란 꽃이 천지에 널린 구례 산동면의 산수유나무는 중국 산동성에서 살던 처녀가 시집올 때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는 전설 속의 나무다. 산동면 아랫마을 15년 지기 세 아낙네는 이은자씨의 친정집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가는 길목마나 노란 빛깔 넘치는 활짝 핀 꽃물결이 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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