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대통령’ 서비스 주목
후보별 공약만 객관적 비교
누적 이용객 61만여명 돌파

“당신에게 맞는 대선 후보는 ○○○입니다.” 춘천에 사는 직장인 김재희(34·여)씨는 이번 대선에서 A후보를 찍을 생각이었지만 최근 지인을 통해 알게된 맞춤 후보 매칭서비스인 ‘누드대통령’을 이용해본 후 ‘표심(票心)’이 흔들리고 있다.전혀 생각하지 못한 B후보가 ‘가장 잘 맞는 후보’로 나왔기 때문이다.김씨는 “A후보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공약 매칭률은 B후보가 더 높아 깜짝 놀랐다”며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에 따라 유권자 개인별 맞춤 후보를 추천해주는 ‘누드대통령(https://nudepresident.com)’은 후보의 이름은 가린 채 공약만 객관식으로 제시한다.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항목을 선택하면 ‘나와 생각이 가장 가까운 후보’를 찾아준다.경제를 비롯해 교육,노동,복지,산업,안보 등의 분야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면 된다.공약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가 생각하는 가치와 유사한 정보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정치 전문 스타트업 피스컬노트 코리아가 개발한 이 사이트는 지난 3월 말 출시 후 누적 이용 61만 여명을 돌파했다.조기 대선정국에 누드대통령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실패한 정권 이후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후보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고 투표하겠다는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 서비스는 높은 투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유성민(29·원주)씨는 “공약 검증 없이 인물만 보고 투표했던 것을 반성했다.각 후보의 공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http://spoonnews.com/blind),알고뽑자(https://algovote.com/),대선봇(대선+채팅로봇) 등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는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대선특별취재반/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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