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학실과 도서실, 언뜻 들으면 큰 차이가 없는듯 한 이 두곳을 두고 도내 모 여고에서 이 두 공간의 기능변경을 놓고 학교측과 학생들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중간고사 기간인 요즘, 학생들이 공부에 한창입니다.

이곳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시험대비 등 방과후 공부를 위해 마련해 둔 면학실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최근 이곳을 도서실로 변경할 계획을 세워 학생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기존에 잘 사용하고 있던 면학실을 굳이 왜 도서실로 바꾸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제기하며

"당장 독서보다는 먼저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 입장인 만큼 면학실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는게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생들은 지난 금요일부터 면학실 앞에 종이쪽지들을 붙여놓으며 학교측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학교는 면학실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독서를 통한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도서실을 학교의 상징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학교공부에 매달리다시피 하면서 독서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확 줄어들게된 고등학생들, 당장의 책보다 공부를 택해야 하는 입장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아직은 본격착수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면학실의 도서관 변경 과정에서 학교와 학생들의 마찰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어떤 해법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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