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발사대 4기 등 성주 반입
안정적 작전 기반시설도 완비

주한미군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핵심 장비를 성주골프장에 반입해 운용에 착수했지만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사드 1개 포대규모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연내 구비한다는 목표로 (배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사드 포대가 최고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꽤 길게 잡은 것이다.사드의 핵심 장비는 지난 26일 성주골프장에 들어갔지만 아직 일부 장비와 병력의 배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성주골프장의 사드는 이미 기초적인 미사일 방어능력은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그러나 사드가 최대한 성능을 발휘하려면 아직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미국 본토에서 한국으로 옮겨진 사드 이동식 발사대는 지난달 6일 오산기지에 도착한 2기를 포함해 6기이지만 성주골프장에 들어간 것은 2기에 불과하다.사드 발사대 1기는 요격미사일 8발을 장착하고 30분 안에 재장전할 수 있다.주한미군은 사드 발사대 4기를 포함한 나머지 장비를 다음 달 초 성주골프장에 반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의 안정적인 작전운용을 위해서는 기반 시설도 완비돼야 한다.성주골프장에서는 아직 사드 기지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태다.이 때문에 주한미군은 성주골프장에 임시 패드를 깔고 이번에 반입한 장비를 설치했다.사드 발사대 밑에 임시 패드가 깔린 것은 국내 취재진이 촬영한 성주골프장 사진에서도 확인됐다.
미군은 중장비를 동원해 임시 패드 등을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게 목격됐다.주한미군은 사드의 나머지 장비와 함께 사드를 운용할 병력도 보강할 것으로 알려졌다.
괌 미군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경우 약 200명의 병력으로 편성됐다. 성주골프장의 사드 포대는 괌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병력도 더 많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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