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실태 조사
방치되는 부동산 증가세
고령화·재정자립도 하위
국토연구원 구형수 책임연구원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저성장 시대의 축소도시 실태와 정책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1995~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등을 활용해 전국 42개 지방 중소도시를 상대로 인구추이 등을 분석한 결과 태백·동해·삼척 등 20개 도시를 심각한 인구 감소를 겪는 ‘축소도시’로 규정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방치되는 부동산도 증가하는 도시를 일컫는 ‘축소도시’는 1995~2005년과 2005~2015년 10년 단위 연속으로 인구가 감소했거나 두 기간 중 한 기간만 인구가 줄었으면서 최근 40년간 ‘정점 인구’에서 25% 이상 인구가 줄어든 도시다.강원에 태백·동해·삼척 3곳,경북에만 영주와 안동 등 7곳이 모여 있다.
20개 도시 모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14%인 고령화 사회 이상 단계에 들어있으며 이중 삼척 등 9개 도시가 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 14~20%),정읍 등 6곳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 20% 이상)에 도달했다.
모든 축소도시의 공가율(빈집 비율)도 전국 평균인 6.5%를 넘어섰으며 평균의 2배를 넘는 13.0%보다 공가율이 높은 곳도 태백과 삼척 등 4곳에 달했다.
이들 축소도시는 2015년 기준으로 재정자립도가 30%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며 정읍과 안동 등 5곳은 15%에도 못 미쳤다.또 연구팀이 삼척 등지 주민 6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응답자의 73.0%가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체감한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66.3%는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남궁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