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완길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원장
▲ 정완길
원주의료기기 테크노밸리 원장
지난 4월 10일,11일 동북아 지사·성장회의인 ‘Summit Tottori 2017’이 동북아 5개 지방정부 지사·성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돗토리현 쿠라요시 시에서 개최됐다.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동북아 지사·성장회의’는 동북아 5개국 5개지역(강원도,돗토리현,지린성,연해주,튜브도)이 경제·환경·언론·예술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로 94년 강원도에서 제안해 창설됐다. 특히 올해 회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자 동계올림픽의 대표 종목인 스노우보드용 보드에 각 참가단 대표인 지사·성장의 서명을 받아 최문순 지사에게 증정하는 등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시간도 가졌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이번 지사·성장 회의 가운데 본 회의와 경제분과협의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활용해 인접한 5개국 국민들이 보다 나은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한편 미래성장을 선점하자는 취지의 ‘동북아 디지털 헬스케어 커뮤니티 결성’을 제안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을 끌었던 것은 첫 번째,최근 국제정세 및 사드배치 문제로 관계가 크게 좋지 않은 중국이 여전히 한국과의 경제 교류협력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중국 지린성의 상무청 소속의 리우 나이준 부청장은 원주가 의료기기 산업을 집적시키고 기업들을 직접 지원하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제약 및 한의학 쪽으로 발전해있는 지린성과의 협력을 요청했다.
두 번째로 2016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자유항’에 대한 연방법이 발효되면서 국경을 통과하는 수송화물이나 승객의 통과절차가 개선됐고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내에 국제의료인프라 구축이 가시화 되었다는 점이다. 2014년 6월 러시아 태평양 국립의과대학에 위치한 유라시아 의학센터를 활용,의료기기 생산 현지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세 번째는 몽골 튜브도는 의료관광 산업을 위한 인재 양성 사업과 러시아 정부의 비자 간소화 제도에 관심을 표명했고 일본과 한국과의 의료관광 사업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네 번째로 본 행사 기간 중 방문한 쿠라요시 시 인근 ‘미사사온천병원’은 강원도가 참고할 만한 ‘의료관광서비스 ’라고 생각된다. 미사사온천병원은 세계에서 라돈(암치료에 효과적인 성분)함유량이 가장 많은 온천수를 가진 온천으로 지역 내 관광 인프라인 온천을 의료와 접목시켜 1939년 설립부터 온천수를 이용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앞으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차세대 생명·건강 생태계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내용인 기술,업종,지역간 융복합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기기의 디지털화와 미래의 예방중심 의료 서비스를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동북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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