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용근   강릉농악보존회 사무국장
▲ 우용근
강릉농악보존회 사무국장
강릉오죽헌이 위치한 강릉시 죽헌동은 강릉오죽헌과 강릉시립박물관,강릉향교 충효교육원과 율곡평생교육원 그리고 구 경포초를 개축한 강릉예술창작인촌이 자리 잡고 있다.강릉오죽헌을 중심으로 일원이 운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죽헌 입장이 마감되고 관광객이 떠나는 오후 6시이후에는 이 일대는 암흑세계와도 같았다.
그러나 지난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강릉농악전수관이 완공되어 오픈되고,같은 해 율곡 선비문화체험촌이 오픈하면서 다양한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문화지구를 완성하였다.이듬해 강릉오죽한옥마을이 1차 완공하여 오픈한 후에는 강릉 죽헌동 일원을 전통문화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복합예술 공간이라고 감히 부르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체험과 놀이,관람이 가능한 지역이 되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시 종합운동장 일원은 강릉시 죽헌동과 차량으로는 2~3분,대중교통으로는 4~5분이면 이동이 가능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관람하고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입지를 갖춘 죽헌동 일원을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활용한다면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는 죽헌동 일원을 전통문화복합지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활성화가 되어 있지 않겠냐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경기장과의 근거리를 떠나 강릉의 향토문화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가깝게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은 외국인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강릉의 정신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강릉오죽헌과 율곡선비문화체험촌,충효교육원,율곡교육원 그리고 강릉의 공방 작가들이 상설로 함께 체험하고 전시하는 강릉예술창작인촌과 강릉의 전통문화와 한국의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강릉농악전수관,더불어 한국의 전통 잠자리를 체험할 수 있는 강릉오죽한옥마을까지.단순한 공간을 넘어 강릉의 문화를 오감으로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율곡선비문화체험촌,충효교육원과 율곡평생교육원에서는 강릉의 정신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면,강릉오죽헌과 강릉오죽한옥마을,강릉농악전수관,강릉예술창작인촌에서는 보다 역동적인 강릉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강릉오죽헌에서는 매주 강릉관노가면극과 강릉농악,강릉지역의 마을농악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강릉오죽한옥마을과 강릉농악전수관에서는 24절기마다 행해지던 한국의 세시풍속과 절기마다 이름이 다른 농악놀이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겨울축제의 목적으로 강릉 겨울 퍼포먼스 페스티벌이 강릉대도호부관아와 명주예술마당,임당생활문화센터에서 이루어졌다.시내 중심지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의 근접성으로 보여주고 강릉의 문화를 다양하게 펼쳐 보였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강릉’이라는 지역의 특이성과 ‘강릉문화’의 독특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공간의 적절성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서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 사람으로서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8년 2월에는 세계의 모든 눈이 강릉으로 집중할 것이다.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강릉만’의 ‘강릉의 생명’이 깃들어 있는 향토문화를 선보여야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궁금한 나라,가보고 싶은 나라,한국,그 중심에 강릉이 우뚝 설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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