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줄 알았던 산불이 다시 옮겨붙었습니다.

연기가 자욱하게 산과 인근 도로를 뒤덮어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을만큼 뿌옇게 가득찼습니다.인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던 주변은 손을 쓸 새도 없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해버렸고 하루아침에 집과 살림살이를 잃은 주민들은 비참한 심정입니다.


지난 6일 강릉 성산면 어흘리 인근 야산에서 오후 3시 32분쯤 발생한 산불은 7일 오후 6시쯤 모두 진화되는 듯 하더니 3시간여 흐른 오후 9시쯤 강풍을 타고 재발화했습니다.급기야 국민안전처는 8일 오전 3시 29분쯤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성산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다시 내렸고 놀란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해 추가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재발화된 이번 산불로 강릉 성산초교는 8일 하루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현재 재발화로 인해 주택 33채가 소실됐고 국제규격 축구장의 70배에 해당하는 50ha의 산림피해가 발생한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이에 군 병력 1300여명과 소방, 경찰 등 진화인력 2700여명이 투입돼 진화율 70%를 기록하며 더이상 재발화 되지 않도록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피해주민들은 재난지역선포 등 정부의 신속한 피해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3일째 이어진 삼척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1대가 하천주변으로 비상추락해 조종사 등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정비사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사고헬기는 삼척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하던 중으로 비상착륙 과정에서 기체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강원도민TV 송혜림입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