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하라
보는것
걸어 다니는것
아니 기어다닐 수 있다는것을

불이 오는데도
불이 덮치는데도
눈만을 껌벅이며
제 자리에서 타는 나무를

그 맘을 물으면
그 심정 물으면
걸어다니는 사람보고
나무는 무어라 답할까

몹쓸병 걸리고
최악의 고통 닥치면
산불이 덮칠때
나무를 보며 행복해 하라

최동희·강릉농악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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