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당선된 젊은 케네디는 전임 대통령인 아이젠하워를 찾아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아이젠하워는 케네디에게 ‘대통령 임무는 끊임없이 결단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대통령에게 경청 통합 소통이 요구되는 이유도 결국은 현명한 결단을 내리기 위함이다.
허용과 금지,수용과 거부 등 살아가는 데는 수 많은 결단이 필요하다.이때 우리가 결단의 잣대로 사용하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이성 상식 도덕등 다양한 인문학적 가치일 것인데 ‘원칙’도 그 중 하나이다.원칙을 지킴은 정치의 도(道)라는 공정과 청렴을 실천하게해 정치의 혜택이 골고루 국민에게 가게한다.원칙이 통용되는 사회는 보편적 다수가 정서적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사회로 자기만 손해보고 있다는 박탈감이 없는 사회이다.새 대통령은 ‘원칙지키기’를 금과옥조 삼는 꼿꼿함이 있기를 바란다.
노자의 도덕경은 ‘강과 바다에 온 시냇물이 모여드는 것은 자신을 낮추기 때문이다.그래서 백성들의 위에 오르고자 하면 먼저 말을 낮추어야 하고 백성들 앞에 나서고자 하면 먼저 자신을 뒤로 물러세워야 한다’고 말한다.새 대통령은 자신이 비호감도 또한 높은 대통령임을 인지하고 대척점에 있는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근심하는 것이 무엇인지 늘 숙고해야한다.새 대통령은 국민신뢰를 소중히 여기는 겸손한 리더였으면 좋겠다.
절에는 벗은 신발 옆에 글귀 ‘조고각하(照顧脚下)’가 붙어있다.원 뜻은 넘어질 수 있으니 발밑을 살피고 조심하라이다.근데 이 글귀는 단순한 경고문구 이상을 함의한다.즉 이 글귀가 신발 벗는 곳에 있는 이유는 현재 자기가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현실을 직시하며 살펴보아야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법정스님은 말한다.새 대통령도 조고각하를 떠올리며 심안(心眼)으로 아부자인지 충신인지 주변사람을 변별해야한다.자신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능력 또한 대통령 자질의 관건인 까닭이다.심한 국정농단에도 불구하고 잘 버텨온 저력을 이제는 새 리더를 구심점으로 통합할 때이다.하지 말아야할 일들이 더 많이 담긴 참고도서이긴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라는 참고도서를 새대통령은 반면교사 삼아야한다.
조미현 기획출판부 국장 mihyunc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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