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이끌 제19대 대통령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1953년 경남 거제군에서 태어난 문재인 당선인은 부산에 터를 잡고 남항초교와 경남중·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응시했지만 낙방하고 1972년 재수끝에 경희대에 입학해 법학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대학시절 반유신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됐고 이후 석방되자마자 군에 강제징집돼 특전사에서 복무했습니다. 군 제대 이후 전두환 신군부의 5·17계엄령으로 유치장에 체포된 상황에서 사법고시 합격소식을 접한 그는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했지만 시위전력으로 판사 임용에 좌절됐습니다.

이후 부산으로 내려가 당시 변호사였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됩니다.

선후배로 만난 그들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으며 때로는 친구처럼 함께 일하면서 신뢰를 쌓아갔습니다.

대중의 기억 속에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남은 문 당선인은 2008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습니다.

그는 2012년 4월 부산 사상구에서 총선에 출마해 정치권에 입문하고 같은 해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그해 치러진 13차례 경선에서 승리한 문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가 됐고 당시 안철수 후보의 불출마선언으로 야권단일후보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야권 후보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수를 얻고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해 정권교체에 실패했습니다.

그 이후 조용한 정치행보를 걷던 그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에 출마해 선출됐지만 당내분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으로 전국을 누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해 4·13총선에서 민주당이 새누리당을 누르고 제1당으로 올라서는데 맹활약하며 정권교체의 신호탄을 쐈습니다.

이후 어제 실시된 선거에서 국민으로 부터 제19대 대통령의 주인공으로 선택받았습니다.

문 당선인은 “자신을 국민의 도구로 써달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혼자하지 않고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정의로운 통합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의로운 나라를 강조한 문재인. 그는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습니다.

한편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전국적으로 77.2%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광주광역시가 82%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는 74.3%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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