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춘    강릉우체국장
▲ 이용춘
강릉우체국장
인간의 성품이 선하다는 성선설로 널리 알려진 맹자는 중국 전국(戰國) 시대(BC403년~BC221년)의 사람이고, 그의 어머니는 ‘맹모삼천지교’의 교훈을 우리에게 남겼다.
처음 살던 곳에서 공동묘지 근처로 이사를 했는데 이곳에서 맹자의 장사지내는 놀이를 목격한 맹자의 어머니는 이사를 했으나 하필 시장 근처였다.맹자는 이곳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장사꾼의 흉내를 내면서 노는지라 다시 글방 근처로 이사를 하였다.
마침내 글공부에 열중한 맹자는 유가(儒家)의 뛰어난 학자가 되어 아성(亞聖)이라고 불리게 됐다.
전국시대 초(楚), 위(魏), 연(燕)등 칠웅(七雄) 중 6국을 소멸시켜 진시황으로 하여금 중국 최초의 통일된 나라를 건설하게하고, 봉건제 대신 중앙집권적인 군현제(郡縣制)를 실시하게 한 공이 있으나 분서갱유(焚書坑儒) 등으로 역사적인 비난을 면치 못하는 재상 이사(李斯)의 하급관리 시절 이야기다.
이사가 어느 날 아침 관청의 뒷간에 볼일을 보러 갔는데, 배추잎 같은 더러운 음식쓰레기를 뒤지던 비쩍 마른 쥐가 두려운 눈을 꿈쩍거리며 부리나케 도망가는 것을 봤다.
뒷간에서 나와 백성에게 나누어 줄 쌀가마니 수량을 조사하기 위해 곳간을 들어갔는데 포동포동하게 살이 찐 쥐들이 도망도 가지 않고 눈을 부릅뜨고 자기를 노려보는 것이었다.
이사는 같은 쥐임에도 왜 다른 모습과 행동을 보일까하는 궁금함을 가진 끝에 ‘사람이 어질다거나 못났다고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이런 쥐와 같아서 자신이 처해있는 곳에 달렸을 뿐이다.(人之賢不肖 譬如鼠矣 在所自處耳)’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이에 이사는 즉시 살고 있던 초나라를 떠나 순자(苟子) 밑에서 제왕학을 공부하고 갖은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재상이 될 수 있었다. 맹자도 이사도 자신이 처한 불리한 환경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노력하여 꿈을 이룰 수 있었다. 한때는 정보통신강국으로 불렸을 뿐 아니라 무역흑자를 창출해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2012년에 4.3%, 2015년에 2.2%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자료를 보면 큰 걱정이다.
요즘은 ICT를 기반으로 거의 모든 산업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5세대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신기술이 ICT를 중심으로 융합되어 생활과 산업 전반에 엄청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재소자처(在所自處)!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4차 산업에서 다시한번 국운융성을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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