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활성화 과감한 재정투자 필요”
장기간 경기불황 강원경제 고전
기업경기지수 7개월째 하락세
1∼2월 소비자물가 전년비 2%↑

문재인 대통령 경제 공약의 핵심은 일자리다.하지만 경기침체,가계부채,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 산적한 과제가 쌓여있는 만큼 경기부양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을 통해 재정지출 증가율을 기존 3.5%에서 7%까지 끌어올리는 과감한 재정 편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새로운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강원도내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과제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장기간 경기불황에 국내외 각종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강원경제가 ‘그로기’ 상태에 놓였다.여기에 국정 공백사태를 틈타 급격히 오른 생활물가는 서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강원경제는 아직도 한겨울이다.문재인 정부가 경기회복을 가장 먼저 해소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를 조사한 결과,지난 4월 67을 기록했다.201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데다 지난해 9월 85를 기록한 후 7개월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음을,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특히 도내 제조업체들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4.1%)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7.1%)을 가장 많이 꼽을 정도로 내수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도내 소비(소매판매액지수)도 겨울축제 등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올해 1분기들어 회복세에 있으나 아직도 지난해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 법)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015년 4분기 정점을 찍은 후 5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도내 소비자물가는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올해 1~2월 중 강원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0%(월평균)로 지난해 4분기(1.5%)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달걀과 닭고기 가격이 공급 부족으로,돼지고기 가격은 한우 구제역 발생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로 각각 크게 올랐다.여기에 국정 공백의 틈을 타 최근 라면,맥주,치킨,햄버거 등 서민생활 밀접품목들도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강순삼 한국은행 강원본부장은“문재인 정부가 공약한대로 내수경기 활성화에 과감한 재정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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