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점업 위주… 양질 일자리 필요
청년층 실업률 17년만에 최악
작년 청년 구직자 5400명 상경
“농공단지 고도화 등 일자리 창출”

청년층 실업률이 4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7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2만4000명 증가했다.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2000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제조업 취업자 수가 10개월째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취업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더구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4월 기준으로 17년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강원도 고용 사정도 마찬가지다.지난달 도내 취업자 수는 7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만2000명이 증가했다.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2만5000명),전기·운수·통신·금융업(7000명),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00명),농림어업(4000명),건설업(3000명) 부문은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3000명이나 줄었다.통계청 관계자는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직 청년층 고용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조업,전문가 업종 등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분야 일자리가 아직 좋지 않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제조업,관리직 등을 원하지만 일자리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생기다보니 청년실업난,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일자리 매스매치로 2016년 한해동안 도내 청년인구 5400명이 서울 등지로 이탈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중소기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경제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보다는 중소·중견 기업을 주체로 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경배 강원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은 “강원도도 타 시도처럼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하다”며 “도내 39개 농공단지의 고도화,리모델링 등을 통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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