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와 강원도] 양구┃내년 지선 표심 주목
19대 대선서 홍 후보 패배
첫 민주당 군수 배출 관심
지역 정치권 “예측 어려워”

제19대 대선 결과 양구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문재인 후보가 자유한국당 소속의 홍준표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자 이같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문 후보는 30.8%를 획득해 28.9%를 얻은 홍 후보를 1.9%p차로 따돌리고 양구지역 1위에 올랐다.이는 지난 18대 대선당시 문 후보(4957표)가 박근혜 후보(8547표)보다 3590표 적게 얻은것에 비하면 ‘상전벽해’에 해당한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문 후보가 당초 예상과 달리 양구지역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젊은 층이 대거 몰린 관외사전투표와 재외·국외부재자 투표에서 홍 후보보다 2배 이상 많은 지지를 받았고 유권자가 가장많은 양구읍 5투표소에서도 이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대선결과를 바탕으로 이미 유력 군수후보들이 대선기간중에 입당한 민주당은 내년 지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사상 첫 자당 소속의 군수를 배출할 계획이다.
반면 노년층과 보수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대선과 지선은 선거 환경과 지형이 다르다”며 수성을 다짐하고 있다.내년 지선 변수로는 다자간 대결이 예상되는 ‘선거 구도’와 출범 1년이 지난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대선 결과를 보면 보수층의 결집력이 많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선에서는 정당보다 후보 개개인에 대한 평가가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며 “선거는 인물뿐만 아니라 구도, 이슈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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