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국회는 여소야대이다.통합과 개혁을 함께 아우르겠다는 새 대통령의 일성(一聲)과는 달리 민심을 한데 모으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실추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경제적 대도약을 이루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광화문에 울려 퍼진 “이게 나라냐?”는 질문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통해 “이게 나라다!”라는 대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전언(傳言)에 의하면 새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꽉 막힌 남북문제를 풀고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온 국가의 동력과 어젠다를 평창에 맞춰서 세계의 눈과 귀가 평창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국가의 모든 포커스를 평창에 맞춰 국력을 결집해야 한다.
오스트리아의 철학자 비트켄슈타인은 “지붕에 올라가면 사다리를 버리라”고 했다.또 2500년 전 부처님은 “강을 건넌 후엔 뗏목을 버리라”고 설파했다.지난 것을 버리라는 이 말은 지난 것에 얽매이지 말라는 말이다.지난 것을 잊는 것과 얽매이지 않는 것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지난 것에 얽매이다 보면 앞날을 보는 눈이 흐려지기 십상이다.우리는 지난 혼란과 분열을 버리고 도약을 위한 새 출발을 해야 한다.촛불과 태극기의 대립에서,여와 야의 이전투구에서,동(東)과 서(西)의 지역감정에서,세대 간의 갈등에서 모두 벗어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온 국민이 화합하고 국력을 결집해야 합니다.
평창(平昌)의 평은 평화의 평이고,창은 창성할 창이다.평화와 번영을 뜻하는 이 지명은 오늘날 우리가 해결하고 이루어야 할 절실한 과제와도 일맥상통하다.5000년 역사의 함성을 준비하여 그 메아리가 세계에 울려 퍼져 우리 대한민국이 각인될 수 있게 해야 한다.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차별 없는 행복을 쌓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다.당면한 국가적 난제가 많지만 부디 새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계 경제계 종교계 등 온 국민의 적극적인 발원(發願)이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