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리모델링 후 불편 호소
열람실 불쾌한 냄새·좌석 부족
도서관측 “설문 결과 문제없어”

양양도서관의 열람실이 턱없이 부족하고 교육환경이 열악해 신축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양지역 유일의 공공도서관인 양양교육도서관은 지난 1991년에 개관한 연건평 1264㎡규모의 2층 건물로 학생들은 물론 시민들의 독서 및 학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하지만 양양도서관은 지난 2010년 디지털자료실 등의 설치를 위해 리모델링하면서 열람실을 지하로 옮기고 좌석도 60여석으로 축소해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지하에 설치된 열람실은 지하실 특유의 퀴퀴한 냄새로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이 마저도 일찌감치 좌석이 동나는 등 교육환경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실제 최근 양양도서관을 찾은 주민 A씨는 지하의 탁한 공기로 가득찬 열람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학생들의 중간고사 기간중이었던 당시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갔음에도 때마침 불어온 강풍으로 문을 꼭닫고 에어컨도 가동하지 않은 채 학생들로 북적이는 열람실은 아수라장과 다름 없었다고 전했다.A씨는 “일반 서점에서도 책을 고르기 위해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는데 도서관이 서점 만도 못한 것 같다”며 “공무원시험등을 준비하는 젊은이들 사이에는 열람실이 쾌적하지 못하다는 인식까지 팽배해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의 목적이 공부 만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열람실이 목적이라면 일반 독서실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며 “지하에 설치된 열람실도 설문조사 결과 이용객들이 ‘괜찮다’고 평가한 만큼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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