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횡성서 개막 5일 간 열전,올림픽 준비 전열 정비하는 계기

엊그제 제52회 강원도민체육대회가 주 개최지인 횡성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전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해마다 각 시·군을 돌며 개최하는 연례행사이지만 올해 도민체전은 각별한 의미를 던져준다.무엇보다 강원도민의 오랜 염원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8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온 시점에 치러지는 행사다.그동안 크게 우려했던 경기장 공사와 접근교통망이 대체로 연내에 준공되면서 큰 가닥이 잡힌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여전히 국가 대사인 평창올림픽의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걱정이자 남은 과제이기도 하다.
동계올림픽이라는 거대 이벤트를 목전에 두고 치러지는 이번 도민체전이 그만큼 중요하다.올 도민체전은 횡성을 주경기장으로 6개 시·군의 보조경기장에서 축구 육상 역도를 비롯한 38개 종목에 걸쳐 경기가 펼쳐진다.18개 시·군에서 선수와 임원 1만428명이 출전해 그동안 쌓은 기량을 겨룬다.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벌이게 된다.그러나 정해진 규칙을 준수하고 최선을 다하되 경기 결과에는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스포츠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승패를 가르는 것이지만 함께 뛰고 땀을 흘림으로써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된다.
지난 15일 횡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최문순 도지사도 평창올림픽이 27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체전이 전 도민의 역량을 모아 평창올림픽의 예행연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선수들은 선수들대로 최선을 다하고 대회관계자들 또한 그들 나름대로 올림픽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체전에 임해야할 것이다.선수들은 스포츠맨십을 발휘 페어플레이를 하고 대회 주최 측에서는 한 치의 불상사와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경기장 밖에서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강원도의 문화를 선보인다.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질서와 품격을 잃지 않아야 한다.
이번 도민체전은 ‘강원도의 힘’을 재결집할 기회다.지난 6개월여 동안 탄핵과 대선이 이어지면 불안정한 정국의 연속이었다.대선을 통해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안보와 경제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여전히 불안 요인이 잠복해 있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올림픽에 차질이 와서는 안 되겠다.강원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무위로 돌려서는 안 된다.올림픽을 유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잘 극복해 왔다.이번 도민체전을 올림픽 성공으로 가는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우선 이번 도민체전을 최고의 대회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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