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혼란 우려 유채 폐기
수입종자 국내 검역 ‘구멍’

태백의 대표 꽃축제인 태백산유채꽃축제가 ‘유전자변형 생물체(LMO)’유채 검출로 전격 취소됐다.태백산유채꽃축제위원회는 최근 국립종자원이 문곡소도동 태백산유채꽃 축제장의 유채를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LMO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축제위원회는 내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예정됐던 제6회 태백산유채꽃축제를 취소했다.또 유채꽃 축제장을 전면 통제하고 아직 개화하지 않은 유채를 전량 폐기했다.
LMO는 유전자변형기술을 통해 유용한 성질을 갖게 되고 생식이나 번식이 가능해 생태계에 혼란을 줄 위험이 있다.축제위원회는 지난 2월 중순 인천세관을 통해 수입필증을 받은 유채 씨앗을 경기도 안양시의 모 유통업체로부터 사들였다.수입종자의 국내 검역이 뚫린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지자체마다 수입종자에 의존해 앞다퉈 꽃 등을 주제로 한 축제 개최에도 비상이 걸렸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국가검역시스템의 허점으로 인해 변형 씨앗이 유통된데다 축제까지 취소됐기에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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