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포함 7피안타 3K…타석에선 통산 6호 2루타
빅리그 30승은 한국인 투수 세 번째…다저스 7-2 승리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30)이 '쿠어스 필드의 악몽'을 털어내고 시즌 2승 및 빅리그 통산 30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7안타를 내줬으나 2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9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과 몸에맞는 공 하나씩을 허용하고 삼진 3개를 빼앗았다.

홈런과 2루타를 두 개씩 내주는 등 7피안타 중 4개가 장타였던 점은 다시 숙제로 남겼다.

팀의 선발투수진 재편 움직임 속에서 믿음을 주는 투구가 절실했던 류현진은 다저스가 5-2로 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크리스 해처에게 넘겼다.

책임주자 두 명을 남겼지만 해처가 후속 타자를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쳐 류현진의 실점은 더는 늘지 않았다.

다저스는 8회 두 점을 보태 결국 7-2로 이겼다. 류현진은 시즌 일곱 번째 등판 만에 2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75로 조금 떨어뜨렸다.

올 시즌 류현진은 앞선 6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99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시즌 다섯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5⅓이닝 1실점 호투로 973일 만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가 복귀한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경기에서는 4이닝 8피안타 10실점(5자책)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박찬호(124승 98패), 김병현(54승 60패)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30승(21패)을 달성했다. 빅리그 64경기 만이다.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에 14승(8패)을 거둔 데 이어 2014년에도 14승(7패)을 챙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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