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승에 2명 이상 탑승
차량 뒤엉켜 잇단 사고
단속 등 방지대책 시급
22일 오후 춘천 강촌유원지.일명 ‘사발이’로 불리는 사륜오토바이가 번호판도 없는 무등록 상태로 도로위에서 차량과 뒤엉킨 채 위태롭게 운행하고 있었다.도로 곳곳에는 ‘무등록 사륜오토바이 진입금지’라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특히 1인용인 사륜오토바이 1대에 2명 이상이 타고 도로를 질주하는 아찔한 모습도 쉽게 목격됐다.손잡이나 등받이 등 동승자용 안전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1인용에 두명 이상이 탑승할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을 확률이 크다.지난 6일 오후 6시10분쯤 강촌유원지에서 사륜오토바이를 타던 20대 대학생이 도로운행 중 도로외벽을 들이받아 크게 다쳤다.앞서 지난 5일 오후 5시38분쯤 강촌에서 사발이를 타던 10대 학생이 마주오던 택시를 피하려다 5m 아래 강가로 추락했다.
이날 연인과 함께 사륜오토바이를 빌려 탄 최모(22·서울)씨는 “업체에서 대여줄 때부터 번호판이 없었고,두명이 탄다고 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어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최근 3년간 도내에서는 368건의 사륜 오토바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18명이 다쳤다.지역별로는 강촌유원지가 있는 춘천(210명)이 가장 많았고,원주(31건),홍천(27건),평창(21건),영월(15건) 등의 순이었다.올들어 지난 17일까지는 38건의 사륜오토바이 안전사고가 발생해 41명이 다쳤다. 이종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