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콘·SBS 웃찾사 시청률 부진
개그맨 결집 전화위복 기회 전망도
KBS 2TV ‘개그콘서트’가 전국 평균 시청률 30%를 훌쩍 넘으며 위세를 떨치던 2006년,MBC TV는 ‘무한도전’이라는 생소한 예능을 내놨다.쉽게 예상되는 스토리와 매주 같은 유행어에 질린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언제 어떤 사고를 칠 줄 모르는 ‘무한도전’에 빠져들었다.결국 2007년에는 KBS 2TV도 ‘해피선데이-1박2일’,2008년에는 SBS TV가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내놓으면서 개그쇼는 점점 주류에서 밀려났다.그 사이 인기 개그맨들은 버라이어티로 활동 영역을 이동했다.김숙,김영철,김준현,유민상,유세윤,이수근,정형돈 등 KBS 공채 개그맨과 양세형 등 SBS 공채 개그맨은 최근에도 개그쇼보다는 버라이어티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들이 각자 살 길을 찾아가고,남은 개그맨들은 긴 침체를 겪으면서 지상파 개그쇼는 점점 활기를 잃었다.
지난 한 주는 개그 프로들의 ‘고난주간’이었다.‘개콘’은 900회를 맞아 3부작 특집으로 성대한 잔치를 준비했지만,정종철·임혁필 등 초대 받지 못한 개그맨들의 성토로 흥이 깨져버렸다.SBS ‘웃찾사’는 시청률이 2%대에 머무르는 ‘레전드매치’를 시즌 종영하겠다고 밝혔다가 “사실상 폐지”라는 개그맨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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