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불안 해소·중국제재 완화·일부 지표 호조,경제활력 청신호

지난 1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조각(組閣) 작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강조한 통합과 개혁의 정신이 반영됐다는 평가다.그러나 새 정부에 대한 궁극적 평가는 침체된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지느냐에 하는 점에 달렸다.결국 개혁과 통합의 국정철학도 실제로 국민들의 생활의 변화로 이어져야 의미가 살아난다.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가 일자리위원회 구성이었다는 점도 이런 인식과 고민의 반영일 것이다.
장기간 침체 국면을 면치 못한 것이 우리경제의 현주소다.물론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일반적 환경이기도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경제는 동북아 정세의 긴장과 국내 정치의 불안정으로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그러나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내외 불안정성이 차츰 해소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경제회생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강력한 체질 개선을 요구받고 있고 여전히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당장은 이런 긍정의 요인를 살려나가야 한다.어제(22일)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81.6%에 달했고 부정평가는 10.1%에 그쳤다.새 정부가 강력한 국민적 신뢰를 얻고있다는 것은 경제 회복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다.우리 경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됐던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에도 뚜렷한 변화의 기류가 나타난다.
지난 11일 한·중 정상의 전화 통화가 이뤄지고,19일 이해찬 특사의 시진핑 주석 면담이후 중국 측의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는 것이다.실제로 지난달 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20%에 머물렀던 중국 개별관광객의 비자신청이 이달 들어 50~60%까지 늘어났다고 한다.우리경제를 둘러싼 내·외적 변수 모두 저점을 통과했다는 분명한 신호로봐도 무방할 것이다.문제는 이런 긍정적인 신호를 얼마나 경제주체들이 활용하느냐 하는 점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강원도 경제도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지난 4월 강원도의 수출액은 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7%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한다.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면서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여전히 갈수록 늘어나는 가계부채, 경제활동 인구 감소라는 커다란 산과 마주하고 있지만 당장은 이런 긍정의 불씨를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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