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거래 1183건 전년비 95% ↑
분양권 프리미엄 최대 3000만원
수도권 투자자 쏠려 실수요자 부담

강원도내 아파트 분양권 전매시장에도 열풍이 불고 있다.정부가 지난해 11·3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수도권지역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자 수도권 투심이 강원도로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도내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1183건으로 전년동기(606건) 대비 95%나 증가했다.특히 춘천은 도내 전체 분양권 거래량 가운데 69.3%인 820건을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동기(12건) 대비 6733% 증가한 수치다.속초지역 분양권 거래량은 144건으로 도내에서 두번째로 많았으며 원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139건을 기록했다.
이처럼 분양권 거래량이 폭증한 시기는 지난해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위해 분양권 전매제한을 포함한 11·3 정책을 발표하면서 부터다.지난해 초부터 10월까지 한달동안 많게는 600여건의 분양권이 거래됐으나 11월 919건,올해 2월 891건,4월 1183건으로 거래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춘천의 경우 지난해 한달평균 분양권 거래량이 10여건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561건,4월 820건 등으로 폭증했다.
동서고속도로와 동서고속철 개통 최대 수혜지역인 속초는 지난해 10월 282건,11월 390건,올해 4월 144건을 기록했다.분양권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부동산 중계업소에 따르면 원주 단계동 ‘봉화산 푸르지오’ 84㎡의 경우 20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다.춘천 ‘e편한 한숲시티’ 100㎡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이 3000만원까지 올랐으며 84㎡도 분양가보다 2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도내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사철 실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분양권 전매량과 가격이 동시에 치솟고 있다”며 “수도권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지역내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기섭 kees2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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