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리 매둔동굴 유적 뼈·유물 출토
주검 안치전 불 이용한 의식 가능성

▲ 정선 매둔동굴 사람뼈 1·2호 출토 모습
▲ 정선 매둔동굴 사람뼈 1·2호 출토 모습
청동기시대 매장의례를 확인할 수 있는 동굴무덤이 정선에서 발굴됐다.
문화재청과 연세대박물관은 지난해부터 시굴조사를 통해 정선군 남면 낙동리 매둔동굴(일명 큰굴) 유적에서 청동기시대 매장의례를 파악할 수 있는 동굴무덤을 확인했다.이번 발굴은 한국의 청동기시대 유적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불’과 ‘매장’의 관계를 보여주는 최초의 독특한 무덤이다.조사단은 청동기 시대에 형성된 재층(최대 두께 약 18㎝)에서 적어도 4명에 해당하는 사람 뼈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유물을 출토했다.재층은 크게 윗부분의 백색 재층과 아랫부분의 회색 계열 재층으로 각각 구분된다.1호 사람 뼈와 2호 사람 뼈는 백색 재층 바로 위에 안치되어 있고,나머지 2구로 추정되는 뼈들의 경우 재층 속에 흩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특히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재층은 기원전 12~8세기(중심 연대는 기원전 10세기)에 속해 백색 재층 위에 안치된 1호와 2호 사람 뼈가 청동기시대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주검을 안치하기에 앞서 불을 이용한 의식이 먼저 행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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