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초 인근 주민 “집값 하락”
시, 장애학생 통학불편 장기화
당초 계획대로 10월쯤 착공

속보=동해시에 건립하려는 공립 특수학교 설립(2016년 8월5일자13면)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이같이 특수학교 설립이 지체되면서 동해·삼척에 거주하는 장애학생들이 매일 강릉까지 원거리 통학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동해교육지원청은 옛 남호초교 부지 1만216㎡에 사업비 264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립 특수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수학교는 유·초·중·고·전문 학생 등 정원 129명이 공부할 수 있는 19학급 규모로 지난 2015년 설계에 들어갔다.
동해 특수학교는 당초 옛 삼흥분교에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상·하수도 시설이 없고 장애우 학생들이 원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데다 겨울철 사고 위험이 높아 부대 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는 남호초교를 적지로 꼽았다.
하지만 남호초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특수학교가 들어설 경우 집값 하락과 경기침체로 지역이 더 낙후될 것으로 우려하며 반대,여러차례 주민 설명회마저 무산되는 등 1년 가까이 지체되고 있다.이에 따라 동해지역 장애학생 40여명을 비롯해 삼척 등 60여명의 학생들이 멀리 강릉까지 하루 왕복 2시간 이상씩 왕래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과 동해교육청은 장애학생들의 불편함 등이 장기화되고 있어 특수학교 설립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을 세우고 오는 10월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해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장애인 학부모 등은 특수학교 설립을 조기에 설립되길 바라고 있지만 반대 주민들이 있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있다”며 “하지만 도내 지자체 중 특수학교가 없는 곳은 동해·삼척 뿐이서 설계가 납품되는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반대 주민들과는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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