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작사·작곡… 차트 47위
행사장 사회 노래로 분위기 업
작곡가 눈에 띄어 가수로 데뷔

▲ 김진혁(MC 썰)
‘나는 왜 뜨지 못할까’라는 절망 속에서 탄생한 노래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희망 송’으로 피어났다.
원주 출신 개그맨이자 가수인 김진혁(30·예명 MC 썰·사진)이 최근 발매한 트로트 신곡 ‘뜬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그가 직접 작사·작곡한 이 곡은 국내 한 음원사이트 트로트 차트 47위에 오르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씨는 원주 육민관고 졸업 후 대학 개그동아리에서 활동했으며 2009년부터는 컬투패밀리로 본격적인 개그맨의 길을 걸었다.
서울 대학로에서 개그 공연을 선보이며 실력을 쌓았고 그 중 평이 좋은 공연은 TV프로그램 ‘웃찾사’ 무대에도 올랐다.힘들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그러나 그가 군대를 다녀온 사이 프로그램은 폐지됐고 개그 쇼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컬투패밀리도 해체됐다.절망한 김씨는 다른 일로 눈도 돌려봤지만 대중에게 웃음을 줄 때 느꼈던 전율을 포기할 수 없었다.그때부터 그는 프리랜서 MC로 활동하기 시작했다.매년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리는 행사를 찾아다니며 사회를 보고 영화,광고 등의 단역 출연도 가리지 않았다.
가수의 길은 우연히 들어섰다.행사장에서 종종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불렀던 노래가 한 작곡가의 눈에 띄었고 곡 제의를 받았다.그렇게 지난해 김씨의 첫 곡인 트로트 ‘야이야이야’가 나왔다.자신의 곡이 생기니 더욱 많은 이들이 좋아했고 사람들을 만날 기회도 많아졌다.이에 김씨는 같은 해 직접 작사한 발라드곡 ‘기다림’을 발표했고 지난달에는 직접 작사·작곡한 트로트곡 ‘뜬다’를 선보였다.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뜬다’라는 단어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곡은 행사장으로 향하던 길에서 탄생했다.8년여간 이어진 연예인으로서의 길,왜 나는 뜨지 못할까 자괴감에 괴로워하다 20여분 만에 만든 곡이었다.꿈을 향한 아득한 절망 속에서 태어난 곡은 오히려 그 자신은 물론 듣는 이들에게도 힘을 주는 희망찬 노래로 탄생했다.흥겹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뜬다’는 발매 후 음원 차트에 진입했으며 김씨에게도 라디오쇼와 가요쇼 섭외가 잇따르고 있다.김씨의 꿈은 윤종신,탁재훈과 같은 다재다능한 만능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다.그는 “개그,토크,노래 등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활용해 대중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며 “아직은 미약하지만 더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는 연예인이 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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