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전설·역사 등 콘텐츠 활용
현대감각 재해석 경제 파급효과
신 문화상품 가치·전망 총정리
이 처럼 신화와 전설,역사에서 전해지는 원천콘텐츠에 허구와 상상력이 덧입혀져 만들어지는 가공의 이야기는 신선한 재미와 함께 무한한 경제효과를 가져오게 된다.춘천출신 유강하(사진)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고전 이야기의 리텔링(re-telling)을 다가오는 시대의 새로운 문화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했다.유 교수가 펴낸 ‘고전 다시쓰기와 문화 리텔링’은 ‘옛 이야기’ 혹은 ‘고전’이라고 통칭되는 이야기들이 현재적 재해석을 거쳐 시와 소설,영화,드라마 등으로 어떻게 ‘다시 쓰여지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특히 유 교수는 황진이와 같이 리텔링 작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문화상품이 우리 시대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주는지도 이 책을 통해 세심하게 들여다 봤다.책 내용은 총 4부 8장으로 나눠 구성됐다.제1부 ‘서사와 재현,스토리텔링과 리텔링’에서 리텔링의 개념과 활용분야를 정리했다.
유 교수는 “역사소설은 역사에 방점을 두는냐,소설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허구가 결합된 역사‘소설’로 만들어진 드라마 ‘대장금’,영화 ‘왕의 남자’ ‘명량’ 등이 고전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2~3부에서는 한국·중국의 신화와 역사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리텔링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무속신화 바리데기,조선의 과학수사대 아랑,불멸의 영웅 이순신,중국의 잔다르크 ‘뮬란’ 등이 ‘다시쓰기’를 통해 어떻게 그려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이어 제4부에서는 문화리텔링의 가치와 전망에 대해 정리하며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Nulti Use)를 강조한다.
즉 원천콘테츠인 오래된 이야기와 노래가 영화나 드라마뿐만 아니라 광고,건축,디자인,음반,출판,게임 등 제2차 문화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의미를 다시한번 조명했다.유 교수는 연세대에서 중국 고전문학(신화)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강원도민일보 칼럼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