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새책] 고 최명길 시인 유고시집 - ‘히말라야 뿔무소’

설악의 시인,고 최명길 시인의 세 번째 유고시집 ‘히말라야 뿔무소’(황금알 펴냄)가 출간됐다.2014년 타계 직후 나온 ‘산시 백두대간’, 2016년 발간된‘잎사귀 오도송’에 이어 세 번째다.
고 최명길 시인의 이번 유고시집은 2005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포행하면서 느낀 내면의 깊은 구도적 성찰과 삶의 반성적 모습을 총 4부에 걸쳐 86편의 굵직한 서정시로 그려내고 있다.특히 안타푸르나를 향해 가면서 보고 느끼고 만났던 사람들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 독자들을 작가의 시 세계로 안내한다.2014년 5월 한 편의 시처럼 문인들의 곁을 떠나기 전 작성해 놓은 시인의 말을 보면 시인이 산을 대하는 자세가 회고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이번에 시 해설을 맡은 이홍섭 시인은 “‘히말라야 뿔무소’는 해탈과 초월을 함의한 ‘심우도’의 소에 가까우며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것에 비유했다” 며 “‘고향’과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에서도 참으로 애련하면서도 애잔한 감동을 받는다” 고 평했다.
1940년 강릉에서 태어나 줄곧 속초에서 시 활동을 해온 고 최명길시인은 1975년 현대문학에 ‘해역에 서서’등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화접사’ ‘풀피리하나만으로’ ‘반만 울리는 피리’ ‘바람 속의 작은 집’ ‘은자, 물을 건너다’ ‘콧구멍 없는 소’ ‘하늘불탱’이 있고 유고시집으로는 ‘산시 백두대간’ ‘잎사귀 오도송’이 있다.2016년 속초시 영랑호반에 고 최명길 시인 시비가 건립됐다. 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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