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눈물 ① 임금차별
기업, 인건비 절약 채용
같은 업무에도 신분차별
근속 연수따라 임금격차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빅 이슈가 되고 있다.비정규직 처우가 그만큼 열악하기 때문이다.공공부문부터 시작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민간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강원도내 비정규직들은 관심 밖이다.고용 불안정에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비정규직들의 실태를 점검한다.

강원도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늘고 있다.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결과,지난해 8월 도내 50만7000여명의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23만5000명으로 46.3%를 차지했다.전년동월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인 45.1%보다 1.2%p 늘어난 수치다.취업시즌인 지난해 3월에도 도내 임금근로자 48만7000명 중 비정규직은 20만7000명으로 전체 42.5%를 차지했다.전년동기(40.8%)보다 1.7%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비정규직 채용인원을 늘리고 정규직 수는 줄여 고용부담을 낮추려는 기업들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도내 한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에 근무하는 직원 50여명 중 비정규직이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무별 책임업무는 다르지만 업무강도와 근로시간은 별반 차이가 없다.그러나 임금에서는 차별이 엄연히 존재한다.1년이상 같은 근속연수에 비정규직 연봉은 2200만원 상당인 반면 정규직은 2600만원 수준으로 400만원 정도 차이난다.근속연수가 오를수록 임금격차는 30%까지 벌어진다.저임금의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다.

도내 한 공단도 비정규직을 선호하기는 마찬가지다.최근 공개채용을 통해 비정규직인 인턴직을 선발하고 있다.비정규직(대졸자 기준)의 연봉은 경력에 따라 2200만~2600만원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업무의 정규직 대졸자 초임연봉(3570만원)보다 13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비정규직 최모(32·춘천)씨는 “정규직하고 업무는 차이가 없는데 받는 임금은 차이가 크다”며 “언제까지 근무할 수 있을 지도 막막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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