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형 4차산업 육성
독·일 등 제조업·로봇 분야 특화
강원TP, 지역산업 연계 새틀준비
새정부, 4차산업 조기안착 모색
융복합 신소재·부품사업도 주목

2011년 독일 하노버 박람회에서 처음 ‘인더스트리 4.0(Industrie 4.0)’,‘4차 산업혁명’ 용어를 사용한 후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재언급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되고 있다.

IT강국인 미국은 구글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 확보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독일 또한 제조업 강국으로 지멘스 등 제조공장을 기반으로 IT를 접목한 스마트공장화를 추진하고 있다.이처럼 국가별로 4차 산업혁명을 인지하고 있고 이미 수년 전부터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과 일본이다.이들 국가의 2015년 기준 GDP규모는 각각 세계 3,4위이며 GDP 중 제조업 비중이 세계 평균대비 높은 수준이고 2015년 기준 수출규모 또한 각각 세계 3,4위의 무역 강국이다.독일의 경우 GDP대비 수출비율이 47%로 수출의존도가 높다.이에 비해 지난해 4분기 강원도 수출실적은 국내 전체 수출의 0.3%,수입은 0.6%에 머물고 있다.광업,제조업도 전국대비 1.4%에 그치고 있다.이같은 여건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강원도형 모델을 찾는게 시급하다.우선 독일은 강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4차산업 관련 학계,연구소,산업계와 연계한 범국가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글로벌 생산체계 표준화를 지향하고 있다.또 스마트 팩토리 등 4차산업 발판을 정부가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일본은 로봇산업 강점을 기반으로,미국은 첨단산업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중국은 국가 주도의 제조업 업그레이드를 기반으로 독일과 협력하는 등 선진 제조 강국을 따라가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강원테크노파크는 4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등 주요국가들을 방문,의료기기,바이오소재와 IoT빅데이터를 접목시킨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 강원테크노파크는 4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등 주요국가들을 방문,의료기기,바이오소재와 IoT빅데이터를 접목시킨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선진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개념적,실용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국가,지역,기업의 선점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4차산업혁명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정보와 데이터의 지속적인 생성과 활용,축적 여부에 따라 산업과 기업은 물론 지역과 국가 경쟁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강원테크노파크도 4차산업과 연계한 지역산업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신정부의 4차산업 기조에 맞춰 기존산업과 접목한 신규산업의 개발과 확산을 통해 도내에 4차산업이 조기에 안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시도별 추진되던 경제협력권 사업이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지역산업으로 개편될 전망된다.세부적으로는 IoT,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지역의 주력산업을 융합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지자체의 자율성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또 국가 단위의 산업육성과 지역의 실증공간이 융합된 메가프로젝트가 추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지역이 혁신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써 규제완화,국가 R&D연계,지역산업 활용을 설계하고 당초 경제협력권 예산은 마중물 역할로 지원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현재 의료기기와 바이오소재를 접목하고 IoT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또 수소,탄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 소재 부품을 연계한 융복합 신소재·부품사업도 기획하고 있다.새롭게 추진될 신산업은 기존의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각각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융복합 4차 산업이다.그리고 주력으로 추진해오던 산업은 ‘자율’,‘융합’,‘공유’,‘플랫폼’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람과 기술,산업,지역의 융합을 촉진시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기초생활권인 시군 지역의 경제활성화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지역혁신기관들이 보조로 참여한 지자체의 사업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이철수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은 “강원도의 4차 산업 발전의 기틀을 잡기 위해서는 동계올림픽,생명,에너지 분야 등에 집중해 중앙정부 기조에 부응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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